꽃내음 향기로운 4월, 축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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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전국축제 일정

산에 들에 꽃망울이 터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오색 수를 놓은 비단을 두른 아가씨마냥 온 대지가 화사하고 사랑스럽다. 꽃길 따라 걸으면 걸음걸음 꽃향기가 묻어날 것 같은 봄, 상춘객이 되어 전국의 축제현장으로 떠나보자.

금산에는 꽃이 가득~ 산꽃 나라 걷기여행

산꽃 나라 걷기여행

충남 금산은 한자로 비단 금(錦)자를 쓴다. 고려 충렬왕이 진례현을 금주군으로 승격시켰으니 14세기 초부터 비단고을이라고 불렸던 셈이다. 금산군 군북면 일대에는 1천만㎡의 전국 최대 산벚꽃 자생군락이 있다.
봄이면 온 산이 하얀 비단을 두른 듯 산벗꽃이 피어난다. 군북면 보곡산골에서 4월 19일 ‘산꽃나라 걷기여행’ 축제가 열린다. 보곡산골은 산벚꽃을 비롯해 조팝나무, 산딸나무, 병꽃나무, 생강나무 등 온갖 야생화가 꽃을 피워내는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곳이다. 산꽃 술래길 걷기코스를 걸으며 나무와 발밑의 작은 꽃들이 주는 수수한 아름다움에 취해보자. 올해는 색다른 재미도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 가족산책길, 모험·탐험길 등 다양한 테마길을 거닐어 볼 수 있으며, 꽃길 곳곳에 숲속의 미니음악회 등이 산꽃축제의 흥을 돋는다. ‘산꽃나라 걷기여행’ 주요 행사는 4월 19일에만 개최되지만, 관광객들의 산꽃관람을 위해 21일까지 열어 언제든지 관광객들이 찾아와 산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비단고을 금산, 바람과 새들이 심은 오색찬란한 산꽃이 피어나면 오순도순 걷자. 건강한 걷기와 보는 즐거움이 보태져 금산첨화(錦山添花)이다.

기간: 4. 19(토) ~ 4. 21(월) / 3일간
장소: 충남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보곡산꽃단지
문의: 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 / ☎041-750-2412

홍도야~우지마라! 미인의 꽃 홍도화 축제

미인의 꽃 홍도화 축제

이번에는 화려한 붉은 꽃이다. 금산군 남일면 신정2리에 들리면 또 다른 꽃 축제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신정2리 홍도마을에서 “상쾌한 봄나들이, 홍도화 꽃꽃꽃 보러 가세”를 주제로 4월 26일(토) 남일면 홍도화 축제가 열린다. 마을에서 열리는 소박한 축제지만 꽃만큼은 어느 봄꽃보다 화려하고 귀하다. 예로부터 복숭아꽃이라고 하면 미인의 상징이었다. 그 자태가 곱고 화사해 뭍사람들의 마음을 훔친다는 말이 있어 왔다. 홍도화는 전체 복사나무의 꽃 중 10%정도로 희귀한 품종이다. 장미과에 속하는 홍도화는 4~5월에 잎보다 먼저 붉은색의 오판화가 잎겨드랑이에 한 두 개 씩 피어난다. 붉은 겹꽃이 가지를 뒤덮을 만큼 화려하기 그지없다. 특화된 지역 축제로 더욱 활성화하는 올해 축제는 점핑클레이로 홍도화 꽃 만들기, 이혈·수지침 체험, 솜사탕 만들기, 향첩 만들기, 미니화분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우리고장 농·특산물 판매 및 홍보(홍도마을 된장, 콩비지 등), 홍도화길 꽃마차여행, 부녀회가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기간: 4.26(토)
장소: 충북 금산군 남일면 대흥로 632-8 (신정리 183번지)
문의: 남일면사무소(홍도화축제추진위원회) / ☎041-750-8506

천천히 걷고 싶은 길,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

완도군 청산도의 봄은 푸르고 샛노랗다. 청산이라는 이름처럼 산과 하늘, 바다가 푸른 곳에 청보리 물결이 넘실댄다. 거기에 노란 유채꽃이 따스하게 대지를 감싼다. 청산도에서는 4월 1일부터 한달간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슬로우걷기 축제가 열린다. 완도에서 50분여 배를 타고 들어가면 영화 , 드라마 , , 등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한 청산도다.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받으며, 천혜의 자연, 섬고유의 문화, 정성이 깃든 먹을거리, 주민 중심의 느리게 살기 운동과 프로그램 등 완벽한 슬로시티의 요건을 갖춘 곳이다. 그래서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도 느림의 미학을 담았다. 프로그램 이름은 ‘청·산·완·보’. 슬로길 11개 코스(42.195km)를 느리게 걷고(緩步), 웃으며 걷다(莞步) 보면, 어느새 완보(完步)하게 된다는 의미다. 올해부터는 기념품 꾸러미와 함께 청산도의 가치를 상품화한 (가칭)청산족보 프로그램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한다. 축제의 절정에 이르는 12일에는 공식행사가 열리는데, 느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느림의 종을 타종한 후 프로그램을 즐기며 명사와 함께 걷는다. 서편제·소쟁기질 재연, 느림 콘서트, 소쟁기질 재연 등 인기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예년에 비해 다양한 체험 행사와 문화예술프로그램, 홍보이벤트를 진행한다. 동기간대 개최되는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로 인해 방문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 : 전남 완도군 군내리 1255 1544-1114 / ☎061-550-6000)
※운항시간은 기상현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니 꼭 미리 확인한다.

기간: 4. 1(화) ~ 4. 30(수) / 30일간
장소: 전남 완도군 청산면 도청리 1173-7
문의: www.slowcitywando.com

향긋한 딸기가 있는 논산 딸기 축제

논산 딸기 축제

논산에서 딸기가 재배된 역사가 90년이라고 한다. 전국 최대의 딸기산지로 1800여 호에서 연간 3만 톤 정도의 딸기가 생산된다. 관광객, 농민이 어울려 청정딸기산업 특구 논산에서 딸기축제를 연다. 논산천 둔치에서는 공연과 행사가 34가지나 준비되어 있다. 논산훈련소 면회객들이 참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어린이, 외국인이 참여하는 이벤트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겨보자. 딸기떡메치기, 딸기비빔밥과 화채시식체험 등 새콤달콤한 딸기로 입맛을 돋우고 밤에는 불꽃이 수놓는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관내 딸기체험농가 34곳에서는 수확과 딸기요리, 화분, 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준비한 프로그램이 다르므로 취향과 상황에 맞게 즐길 수 있다.

기간: 4. 2(수) ~ 4. 6(일) / 5일간
장소: 충남 논산시 중앙로 522 (대교동 319-10)
문의: www.slowcitywando.com / ☎041-746-8388

올해는 신한류와 함께!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로 24회를 맞이한다. 15만 ㎡이라는 드넓은 박람회장을 무리 없이 운영하는 고양만의 노하우로 관람객을 위한 최선의 동선을 갖췄다. 아무리 환경과 서비스가 좋아도 내용이 부실하면 이렇게 오래 성공적인 박람회를 운영할 수 없었을 터. 올해는 특히 “100만 시민이 창조하는 600년 고양의 신한류 꽃축제”라는 주제로 해외 35개국 120개 업체, 국내 200여 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해 신품종 화훼류, 신개발품등을 전시한다. 관련자들의 정보교류의 장은 물론 일반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와 행사도 더 풍성해졌다. 신한류의 키워드인 K-POP, 한식, 드라마, 스포츠 등 세계인을 매혹시키는 주제로 한 입체적인 꽃 조경으로 만날 수 있는 ‘고양 신한류 정원’, 호수 위 5개의 작은 꽃섬 ‘아쿠아 플라워 가든’, 친환경 이색 정원 ‘로하스 플라워 터널’,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에코 힐링 가든’ 등 다양한 테마 정원이 선보인다. 4월 24일 개막식은 국내외 주요인사와 시민들이 함께하며 한류의 중심 K-POP공연, 환상적인 초대형 고양호수불꽃쇼로 성대하게 개최된다.
행사기간 동안 행사장 곳곳에서는 K-POP, 퓨전 국악, 비보잉, 고전무용, 밸리댄스, 난타, 밴드, 치어리딩 등 흥겨운 공연이 펼쳐진다.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들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기간: 4. 25(금) ~ 5. 11(일) / 17일간
장소: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 일대
문의: www.flower.or.kr / ☎031-908-7750~4

 

글 : 윤나래
자료제공 : 금산군청, 완도군청, 논산시청, 고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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