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 뉴칼레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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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뉴칼레도니아는 ‘천국에 가까운 섬’이라 불리며 지상 최대의 낙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서였지만, 이미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유명 관광지로 알려졌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절경으로 꼽힌다는 뉴칼레도니아.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뉴칼레도니아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떠 있는 프랑스령 섬으로, 수도 누메아(Noumea)가 자리한 그랑 테레를 중심으로 일데팡, 우베아, 마레, 리포의 5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뉴칼레도니아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원전 1500년경 멜라네시아 섬나라 사람들이 넘어와 정착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인근 폴리네시안들이 조금씩 이주해 오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이 ‘뉴칼레도니아’라 불리기 시작한 건 18세기경 부터이다.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이 호주 대륙을 찾아가던 중 이곳을 발견했고, 그 풍경이 스코틀랜드와 닮았다 하여 ‘뉴칼레도니아’라 이름 붙인 것. 이렇듯 다양한 인종과 역사를 지닌 이들이 섞여 살면서 이들만의 독특함과 개성을 만들어 냈다.

남태평양에서 만나는 작은 프랑스, 누메아(Noumea)

뉴칼레도니아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에서는 색다른 프랑스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누메아는 바다에 인접한 해변도시로, 이곳에 들어서면 항구에 줄지어 서 있는 이국적인 요트와 눈부신 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 인구 대비 요트 보유 1위 국가다운 모습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불어로 된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럽풍의 기운이 가득한 거리는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로맨틱함을 안겨준다. 이렇듯 유럽의 분위기가 가득한 누메아에선 전통 멜라네시안 원주민들의 공연이나 토속적인 기념품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친근한 인상을 지닌 원주민들이 불어로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생소하지만 신기한 광경이다.
누메아 내에서의 시내 관광을 원한다면 누메아 익스플로러 버스를 이용하면 좋다. 셔틀버스로 운행되는 이 버스는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시내 관광 포인트로는 팜비치, 레몬베이, 모젤항, 꼬꼬티에 광장, 해양박물관 등이 꼽힌다. 셔틀버스를 타고 모두 방문해 볼 수 있으며, 관광은 물론 쇼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꼬꼬띠에 광장
누메아 시내 관광은 뉴칼레도니아를 방문한 이들이라면 한 번쯤 거쳐 가는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시내 중심에 자리한 꼬꼬띠에 광장은 한때 야자나무(꼬꼬띠에)가 많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매년 1·2월이면 야자나무 열매가 새빨갛게 피어오르는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누메아를 찾는다. 광장 동쪽에는 키오스크 음악당이 자리해 있고, 중앙에는 여신상이 있는 셀레스트 분수대가 놓여있다. 천천히 산책하며 구경할 수 있도록 잘 정돈돼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 광장 주변에는 크고 작은 쇼핑몰이 모여 있는 뉴칼레도니아 최대의 상권으로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다. 매주 목요일 늦은 오후에는 멜라네시아 원주민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축제도 열린다니 놓치지 말자.

누메아 수족관
해변의 시원한 바람을 따라 시트롱만(Baie des Citron) 근처에 자리한 누메아 수족관을 찾아보자.
누메아 수족관은 태양 자연광을 이용해 해수를 순환 펌프로 끌어들인 개방식 수족관으로, 뉴칼레도니아의 리얼 바닷속을 수조를 통해 관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한 어종 또한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세계 유일의 ‘빛나는 산호’ 전시실에서는 어두운 실내에서는 형광 작용을 하는 산호들이 신기한 빛을 뿜어내며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모젤항
모젤항은 수도 누메아의 대표적인 항구다. 아메데 등대섬으로 출발하는 요트가 줄지어 서 있고, 인근 섬으로 가는 보트들도 자리해 있다. 모젤항에서는 아메데 등대섬, 메트르 섬, 까나르 섬 등 주변의 작은 섬으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다. 항만 근처에는 태평양 전쟁 시 맺은 동맹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지어진 미국 기념비가 있고, 각종 해양 종합 시설도 마련돼 있다. 누메아에 방문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장소 중 하나가 새벽시장이다. 새벽에 모젤항을 찾으면 현지인의 생활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신선한 과일, 채소, 생선 등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과일 코너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열대 과일을 볼 수 있으니 몇 개 구입해 맛보는 재미도 즐겨보자.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감싼 소나무 숲, 일데팡(IIe des Pins)

뉴칼레도니아

뉴칼레도니아 여행에 하이라이트는 ‘일데팡(소나무 섬)’일 것이다. 수도인 누메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20분, 배를 타고 두 시간 반가량 걸리는 최남단에 자리한 섬이다. 허니문 여행지로도 손꼽히는 1순위이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일데팡. 1900명 정도의 인구가 사는 이 작은 섬은, 사람의 손에 때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보여준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열대의 소나무 ‘아로카리아’가 하늘 높이 솟아 섬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데, 일데팡의 해변에 발을 담그면 마치 숲에 둘러싸인 커다란 수영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대부분의 남태평양 섬들은 야자수로 가득한 데 반해 소나무로 채워진 일데팡의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암석과 산호초를 가로질러 수영을 하다보면 바다거북과 마주치는 이색 경험도 가능하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두 주인공이 뉴칼레도니아의 전통배를 타고 여행을 했던 장소가 바로 일데팡이다. 일데팡에서 드라마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자.

오로(Oro) 천연 풀장
일데팡을 방문했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오로(Oro) 천연 풀장이다. 바다와 섬을 나누는 바위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오는데, 안쪽 바위 바닥이 넓게 파여 수영장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오로 천연 풀장이라 부른다. 파도가 막혀 있어 수심이 낮고 바닷물을 따라 들어온 열대어가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기분을 안겨 준다.

쿠토 해변 (Kuto Beach)
일데팡의 해변 중 가장 넓은 해변을 자랑하는 곳. 해안선의 길이가 4km에 달해 해변 끝에서 맞은편 끝까지 걷는 데 1시간 가까이가 걸린다. 쿠토 해변의 자랑은 곱디고운 흰 모 사장으로, 입자가 너무 고와 밟아도 질퍽거리지 않는다.

노캉위(Nokanhui)
일데팡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섬이 있다. 노캉위(Nokanhui)라 불리는 무인도가 그 주인공. 폭 3m에 길이 200m인 섬이라고도 할 수 없는 손바닥만 한 작은 사구가 노캉위다. 산호가 곱게 부서져 만들어진 이 해변은 눈이 부실만큼 새하얗다. 뉴칼레도니아 엽서에도 매번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뉴칼레도니아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절정의 풍경 일데팡에 들렸다면 노캉위를 빼먹지 말자. 그곳에서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보게 될 것이다.

Tip. 뉴칼레도니아가 궁금해요!

뉴칼레도니아의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가량 빠르다. 220V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전자기기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화폐는 퍼시픽 프랑(CFP 또는 XPF)를 사용한다. 환전을 하려면 우리나라에서 달러나 유로화로 환전한 후에, 현지에서 퍼시픽 프랑으로 환전하는 것이 편리하다. 환전은 주요 은행 또는 공항, 호텔 등 어느곳에서나 쉽게 할 수 있다.

※기사 관련 사진은 허니문 1등 여행사 팜투어(www.palmtour.co.kr)에서 제공했으며, 이는 무단으로 복사해 갈 수 없고 위반사항 적발 시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최민지
자료제공 : 팜투어(www.palmto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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