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겨울왕국이 이곳에! 바이에른의 작은 마을 ‘호엔슈방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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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엔슈방가우

‘바이에른’하면 많은 사람은 퓌센이라는 지명과 함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백조의 성은 퓌센 시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퓌센에서 약 4.7km떨어진 호엔슈방가우라는 작은 알프스 마을에 위치해 있다.

비바리아 왕국의 꽃을 피운 루드비히 2세, 그는 누구인가?
19세기 독일에는 많은 소국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강국이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그리고 남 바이에른이었다. 루드비히 2세는 1864년에 타계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이에른의 왕위에 올랐다. 열여덟 살이 되던 해 그가 왕이 되었을 때 국민들은 모두 젊고 아름다운 왕에게 기대 섞인 갈채를 보냈다. 그런데 왕이 내린 첫 명령은 어이없게도 ‘음악가 바그너를 찾아 데려오라’는 것이었다. 왕은 막대한 빚을 지고 유럽을 전전하던 바그너의 빚을 모두 갚아 주고 뮌헨에 호화로운 저택까지 지어주며 작곡 활동을 적극적으로 원조하기도 했다. 그는 바그너의 열성적인 후원자로서 바그너에게 바이로이트(마인강 최상류에 위치) 극장도 헌정했다. 이 오페라 극장은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매년 이 도시에서 바그너 음악 축제가 성대히 열린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축성에도 빠져있었는데, 사람들과의 접촉을 싫어해서 외딴 곳만 골라서 여러 개의 성을 지었는데 바로 노이슈반슈타인 성, 린다호프 성, 헤렌킴제 성이다. 산성은 이미 요새로서의 의미가 없어졌으므로 순수한 취미에서였는데 이러한 취미 때문에 왕실 재정은 막대한 적자를 내고 말았다. 하지만 당시 국고를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자 루드비히는 수도를 떠나 산속의 성으로 들어가 버렸다
비록 막대한 재정적자를 내면서까지 1개의 화려한 성(린더호프 성)과 2개의 아름다운 미완성 성(노이슈반슈타인 성, 헤렌힘제 성)을 남기게 되었지만, 그의 건축적 집착은 오늘날 바이에른의 관광뿐만 아니라 독일 관광수입의 핵심이 되고 있으니 결코 헛된 일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이렇게 그가 구상한 세 개의 동화 같은 아름다운 성에서 우아한 백조처럼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었던 왕이 결국 백조가 아닌 변사체로 호수에서 발견됨에 따라 그의 인생은 후세에 남겨진 아름다운 흔적과 달리 슬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그의 바람대로 백조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지고 있었던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그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감성을 지닌 성이 되었기에, 독일 남부 알프스 산자락에 올려진 그 아름다운 성의 자태를 보면서 우리가 더 감동을 받게 되는 이유이다.

 
루드비히 2세가 주거로 사용했던, 린더호프 성(Schloss Linderhof, Oberammergau)

린더호프 성

숲 속 깊숙이 지어진 이 성은 루드비히 2세가 가장 오래 머물렀던 성으로 유일하게 살아 생전에 완공된 성이다. 로코코 양식의 건축물로 파리 방문 시 감명을 받아 베르사유의 ‘쁘띠트리아농(petit Trianon)’을 본떠서 1869~78년에 세운 것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과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으나 마을과는 많이 떨어진 계곡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 린더호프 성에서 은둔 생활을 하듯 보냈던 곳이다. 그 외에도 왕의 상상력에 따라 시멘트로 만든 인공동굴(die Venus Grotte)과 성 정면에 꾸며진 유럽의 대표적인 3가지 정원양식(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이 총 집합한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정원 중앙에는 분수가 있는데 물줄기를 하늘 높이 뿜어 올리면서 금동상(Flora)을 적신다. 성 내부에서 볼만한 것으로는 태양왕의 청동상과 왕의 식탁으로 사용된 ‘Tischlein deck dich’이다.

 
디즈니랜드의 모델, 노이슈반슈타인성(Schloss Neuschwanstein, Hohenschwangau)

노이슈반슈타인성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되어 일약 유명해진 성이다. 이 성은 부왕 막시밀리안 2세가 사들인 슈방가우 지역 귀족의 옛 성채 중 하나로 1869~1886년 루드비히왕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896년에 일부 완공시켰다. 바그너를 좋아한 루트비히 2세가 오페라 ‘로엔그린’ 중 백조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1867년에 방문한 바 있는 발트부르크 성채와 베르사유 궁전 등을 모델로 삼아 독특하고 낭만적인 느낌으로 지은 성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 Castle-New Swan Castle)은 ‘새로운 반석 위에 앉은 백조’라는 뜻으로 동화 같은 삶을 살기를 원했던 루트비히 2세의 상상력이 동원된 건축물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백조의 성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는데 가장 인기 있는 내부투어는 왕이 죽기 직전까지 공사가 이루어졌던 16개의 방이다. 전설 같이 신비로운 꿈과 숨을 멎게 할 정도의 주변 경관과의 조화 또한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방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사의 성, 헤렌킴제 성(Schloss Herrenchiemsee, Herreninsel)

헤렌킴제 성

루드비히 2세가 만든 최후의 성으로 원래 있던 큰 성을 사들여 1878~85년 동안 새로 건축 되었지만 역시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성이다. 프랑스에 태양왕 루이 14세가 있다면 독일에 동화왕 루드비히 2세가 있다고 할 정도. 자신의 이름을 프랑스어로 ‘루이(Louis)’라고 하며 평소에도 자신이 마치 루이 14세 인양 행동했다. ‘신사의 섬(Herreninsel)’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진 이성은, 베르사유를 방문했던 왕이 큰 감명을 받아 경애하는 루이 14세의 오마주, ‘명예의 전당’으로 계획해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한 것이다. 특히, 성의앞부분은 거울의 방, 계단 등 베르사유 궁전의 대표적인 부분을 본떠 만들었다. 헤렌킴제 성은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 오직 공상 속에서만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제왕의 위대한 업적 때문. 성의 남쪽 날개부분의 1층은 루드비히 2세 박물관으로 대관식코트, 익사로 비극적인 삶을 마친 군주의 데드마스크 등 인상적인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여행 정보 TIP ‘바이에른 캐슬투어’
루드비히 2세가 지은 성들은 모두 산 중턱에 위치하여 있어서 개별적으로 여행하기 부담스럽다면 독일 현지에서 운영되는 캐슬투어를 추천한다. 캐슬투어는 루드비히 2세가 17년 동안 정성을 들여 지었지만 안타까운 죽음으로 인해 미완성으로 남았던 성이지만, 후에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실제 그의 통치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바이에른 주 최고의 성 ‘린더호프 성’ 내부를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하루 만에 동시에 둘러보는 현지 가이드 투어이다. 따라서 캐슬투어는 개별여행 시 하루에 한 가지 성 이상 둘러보기 힘들기 때문에 여행 일정이 빡빡해서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투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독일철도청 한국총판 유레이드를 통해 예약을 진행하면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특별히 할인된 가격으로 캐슬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2명이 함께 예약할 시, 기존 할인된 가격에서 다시 절반으로 할인된 파격적인 요즘이 적용 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투어 시간 : 오전 8시 30분 – 오후 6시
모임 장소 : 뮌헨 중앙역 건너편 칼슈타트 백화점 앞
휴무 : 없음
정상 가격 : 51유로(성인), 26유로(만 14세 이하 어린이)
한국인 특별할인예약 : 23유로(1+1 할인 적용 시), 46유로(성인), 41유로(만15세 이상-만 25세 미만)
포함 사항 : full day 버스투어(08:30-18:00), local 가이드(독어, 영어)
불 포함 사항 : 현지 입장료, 점심 등 기타 부대비용
유의사항 : 예약사무소인 월드레일을 통해 예약 바우쳐를 메일로 받아 인쇄 후 제시한다.
예약안내 : 독일 철도청 한국예약센터 ‘월드레일’ 통해 사전 예약 시에만 할인이 적용됩니다.

대표전화: 1644-5453
메일문의: worldrail@gmail.com

 

정리 : 편집부
자료제공 : 바이에른 주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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