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도 700M 눈꽃이여 피어나라,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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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지난 2011년 평창은 3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고향을 닮은 듯 작고 소박했던 산골 마을이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을 시작한 것. 다가오는 동계 올림픽을 맞아 평창을 미리 보길 원한다면, 겨울이 답이다. 눈꽃으로 뒤덮인 백두대간에서 진정한 평창을 만나보자.

평창은 고향을 닮은 고장이다. 그만큼 한적하고 소박하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부드러운 곡선과 이를 닮은 훈훈한 인심이 걸음마다 이어진다. 특히, 겨울의 평창은 더욱 아름답다. 화려하게 펼쳐진 은빛 설경이 태백산맥 곳곳에 눈부시게 펼쳐진다. 평창이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이유다. 눈의 고장으로만 평창을 알고 있었다면, 평창을 제대로 알았다 할 수 없다. 평창은 문인과 예술인들을 다수 배출한 고장으로, 예술의 혼 또한 산맥을 따라 흐르고 있다.

태백산맥 따라 피어난 눈의 고장

겨울의 평창을 방문했다면 눈꽃 핀 백두대간을 놓칠 수 없다. 평창은 해발고도 700m 이상 지대에 자리한데다,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으로 이뤄져있어 겨울이면 스키, 스노우보드 등 동계 스포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대관령에서 즐기는 진정한 겨울

평창

그중 청정고원에 자리한 용평리조트는 한국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발 1,458m 발왕산 기슭에 자리해 있으며, 적설량이 많아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초까지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레인보우슬로프를 비롯한 다양한 슬로프와 동양 최장의 곤도라 등의 리프트 시설은 스키 마니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평창의 거친 대자연에서 몸을 제대로 풀었다면, 아기자기한 대관령의 풍경에서 이색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용평리조트에서 대관령마루길을 타고 30분 정도 이동하면 대관령의 명소 양떼목장에 닿는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양 목장으로, 대관령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웅장한 태백산맥의 자태와 목장 산책로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모습을 달리해, 사계절의 풍경이 마치 유럽의 알프스로 착각될 만큼 무척 아름답다. 겨울에 방문한 대관령 양떼목장은 눈이 쌓여 순백으로 물들여진 모습. 가만히 그 풍경을 바라보자면, 평화로운 여유가 찾아든다. 목장을 따라 걸으면 뽀득뽀득 눈 밟는 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언덕을 따라 좀 더 걷다 보면 백두대간이 눈앞에 등장한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의 자연과 마치 하나가 된 듯한 느낌. 겨울에는 양들을 방목하지 않아, 언덕 아래에 있는 축사에서 볼 수 있다. 건초 먹이주이 체험을 통해 양들과의 교감도 가능하다. 아이들에게는 재밌고 유익한 자연 체험장으로, 또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설레는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다. 태백산맥의 웅장한 자연 속에서 잔잔한 감동과 추억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용평리조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 033-335-5757
대관령 양떼목장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 033-335-1966

 
평창을 수놓은 은빛 물결, 대관령눈꽃축제

평창

겨울의 평창을 방문하면 어느 곳에서나 화려하게 펼쳐진 은빛 물결을 만나볼 수 있다. 그중 대관령의 눈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대관령눈꽃축제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대관령에서는 매해 1월 대관령눈꽃축제를 개최하는데, 이번 2015 대관령눈꽃축제는 좀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전 국민의 오랜 꿈이자 평창군민의 위대한 도전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준비된 축제이기 때문. 더욱 풍성해진 즐길 거리와 색다른 테마별 체험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 축제 기간 동안 제1행사장에서는 초대형 눈조각 프로젝트, 작가 초청 눈조각 전시 등 눈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제2행사장에서는 눈썰매, 이글루촌 쉼터 등 동계올림픽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 넘치는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제3행사장에서는 얼음썰매, 팽이체험 등 빙판 위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놀이마당이, 제4행사장에서는 스노우래프팅, 스노우오토바이 등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체험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앞서 설명한 용평리조트와, 대관령 양떼목장 등도 20~30분 거리에 자리해 있어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가족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2015 대관령눈꽃축제
‘대관령 눈꽃축제’가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 국민의 오랜 소망이자 평창군민의 위대한 도전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더 풍부해진 즐길거리와 색다른 테마별 체험이벤트를 제공할 예정.

2015. 1. 9 ~ 2015.1.18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 / 033-336-6112 / www.snowfestival.net

예술의 혼이 흐르는 고장

알만 한 사람은 이미 안다. 평창이 문학의 고장이라는 것을. 가산 이효석 선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인 봉평이 평창에 있다. 소설 속 배경인 메밀밭은 물론, 예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무이예술관 등 다양한 문학과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문학과 예술이 산맥을 타고 굽이굽이

평창

봉평의 무이 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의 운명을 맞았지만 2001년 유명 예술인을 모아 작품 활동과 전시의 장을 열면서 무이예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운동장에는 수십 여 점의 조각이 전시돼 공원형태로 꾸며져 있고, 도자기와 서예, 그림이 교실마다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4명의 예술인이 이곳에 모여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고. 무이예술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정문에 자리한 대형구조물이다. 새의 날개와도 같은 지붕을 두 개의 기둥이 받친 모습. 운동장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은 탁 트인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눈이 내린 태백산맥과 회색빛 하늘은 산중에 피어난 예술혼에 낭만을 더한다. 미리 신청하면 체험도 가능하다.
예술관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흐드러진 메밀꽃 그림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도예실이 등장한다. 바로 도방이다. 도예실 안에는 직접 빚어낸 전통 다기부터 각종 도자기가 구워지고 있다. 예약을 하면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한편에는 전시실도 자리해 있어,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걸을 때마다 삐걱대는 소리가 어린 시절의 향수에 젖게 한다. 무이예술관에서 차를 타고 5분~10분 내외만 이동하면 효석문화마을에 닿는다. 가산 이효석 선생은 우리나라 현대 단편문학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로, 현대문학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효석문화마을은 소설의 작품무대이자, 이효석 선생이 태어나 자란 곳. 이곳에서는 해마다 ‘효석문화제’로 불리는 축제가 8월 말에서 9월 초까지 열린다. 마을에는 이효석 생가터부터 물레방앗간, 충주집, 이효석 기념관 등이 있다. 축제가 돌아올 즘이면 소설 속 배경처럼 메밀꽃이 산허리를 휘감으며 곳곳에 만발한다. 축제에서는 문학과 메밀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무이예술관
강원 평창군 봉평면 사리평길 233 / 033-335-6700
효석문화마을
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 033-335-9669

이곳도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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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허브나라
봉평 흥정계곡에 자리한 봉평허브나라는 우리나라 최초 허브를 테마로 한 관광농원. 약 1만여 평의 밭에 100여 종 이상의 허브를 재배하고 있으며,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테마가든이 꾸며져 있다. 겨울이 긴 강원도이지만 유리온실을 마련해 추운 겨울에 방문해도 싱그러운 허브향을 느낄 수 있다. 농원 내 레스토랑과 찻집에서는 향기로운 허브차와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봉산서재
봉산서재에는 율곡 이이 선생과 화서 이항로 선생의 영정이 있다. 봉평의 산기슭에 자리한 이곳에서 신사임당은 율곡 이이를 낳았다고 전해진다. 이를 후세에 전하고 기리고자 창건한 것이 봉산서재다. 이곳에서는 율곡 이이의 잉태설화가 적힌 까만색의 기념비를 볼 수 있다. 딱히 유명한 유물이나 건물은 없지만, 봉산서재를 둘러싼 산수가 아름다워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오대산
오대산은 평창부터 강릉, 홍천까지 걸쳐 있는 산으로, 태백산맥 중심부에서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뻗어나가는 지점 첫머리에 솟아있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소나무 대신 높고 추운 장소에서도 자라나는 전나무가 구석구석 자리해 있다. 오대산을 대표하는 절인 월정사는 울창한 원시림과 빽빽한 전나무숲길을 가지고 있어, 삼림욕과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계방산
오대산 바로 반대편에 우뚝 솟아있는 산맥 하나 계방산. 계방산에는 각종 약초와 야생초가 잘 자라는데, 특히 산삼이 매우 유명하다. 주목, 철쭉 등이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어, 근처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다. 특히, 계방산은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설경으로 등산인들이 자주 찾는 산 중 한 곳이다.

평창축제

대관령눈꽃축제효석문화제평창송어축제평창더위사냥축제
기간 : 1.9(금)~1.18(일)
장소 : 대관령면
기간 : 매년 9월 중
장소 : 봉평면
기간 : 2014.12.20(토)~2.8(일)
장소 : 진부면
기간 : 매년 8월 중
장소 : 대화면

평창

숙박정보
700빌리지 평창읍 조동리 279-1 / 033-334-5600
강변민박 평창읍 방림면 방림리 1612 / 033-332-5300
로뎀나무펜션 평창읍 대상리 221 / 033-334-7288
스위스샬레 대관령면 용산리 247-6 / 033-335-3920

평창먹거리

평창

고랭지 김치
고랭지에서 나오는 천연 무공해 배추를 이용, 생산되는 고랭지 김치. 입맛이 떨어진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각종 영양과 유산균이 풍부해, 대장활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대관령 한우
대관령 한우는 세계 최초로 품질을 인증 받은 한우로, 그 맛과 영양에 있어서는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대관령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을 먹으며 사육된 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여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관령 감자
대관령하면 감자, 감자하면 대관령이라 할 만큼 대관령에서 생산된 감자는 그 효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대관령에서 생산된 감자는 칼륨, 당질 등이 많이 함유된 우수한 감자로, 칼륨, 비타민 등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눈의 고장, 평창 관광정보

평창 지도

관광안내
평창 버스터미널 ☎033-332-2407
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399

찾아가는 길
– 수도권 : 경부고속국도(하행선)→신길분기점→영동고속국도(강릉방면) / 중부고속국도(하행선)→호법분기점→영동고속국도(강릉방면)
– 경상권 : 중앙고속국도→만종분기점→영동고속국도(강릉방면)
– 충청권 : 중부고속국도→호법분기점→영동고속국도(강릉방면)

평창 문화관광 홈페이지 www.yes-pc.net

 

글 : 최민지
자료제공 : 평창군청, 봉평허브나라, 무이예술관,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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