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아 더 아름다운 섬 자라섬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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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오토캠핑장

캠핑은 한편으론 불편하다. 야외에서 자고, 밥 해먹고, 씻는 일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캠핑을 떠난다.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맞이하는 섬이 있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자라섬이다.

자라섬 오토캠핑장

가평역에 내려 관광지도를 살펴보면 남이섬과 자라섬은 크게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직선거리 800m정도라 한다. 그러고 보면 한류열풍의 시발이었던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남이섬은 전 국민이 알 만큼 유명해 졌지만, 자라섬에 대해선 들은 기억이 없다. 자라섬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인 데다 하천법 규제를 받고 있어 손댈 수가 없었던 게 그 이유다. 손 댈 수 없던 황무지의 자라섬은 오히려 ‘캠핑장’으로써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

캠핑장계의 국가대표, 자라섬 오토캠핑장
자라섬 오토캠핑장은 2008년 ‘가평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 개최지로서 최고의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캠핑장계의 국가대표다. 이는 텐트 400동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사이트는 오토캠핑장과 카라반 사이트로 나뉘어져 있다. 서울에서 가깝고 교통도 편리한 가평에 있어 접근성 또한 좋다. 캠핑장 내에는 샤워장, 세탁장 등 편의시설과 전기콘센트는 물론 무선 인터넷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니! 캠핑족들에겐 최고의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재즈의 선율이 흐르는 추억의 공간
사실 자라섬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2004년에 시작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역할이 크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는 그동안 41개국 500여 팀의 아티스트와 130만 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그야말로 글로벌한 축제다. 가을이 내려앉은 북한강 속에서 즐기는 재즈 선율은 국적불문 남녀노소 모두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돌아오면 얼음판에서 송어도 잡고 썰매도 타볼 수 있는 ‘자라섬씽씽겨울축제’도 열린다. 그 외에도 생태문화공원, 자연생태파크 등이 조성 돼 있어 사계절 내내 색다른 자연·문화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자라섬이 자라섬이 되기까지
자라섬이라는 지명이 생기기 전 사람들은 이 섬을 ‘중국섬’이라 불렀다. 해방 후 그 섬에서 중국인 몇몇이 농사를 지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렇게 부르긴 했지만, 우리 섬을 ‘중국섬’이라 부르는 것은 왠지 찝찝한 일이었다.
그리하여 1986년 가평군에서는 지명위원회를 열어 이 섬의 이름을 새로 짓게 된다. 처음 후보로 거론된 지명은 화성섬, 암반섬, 남이본섬 이렇게 세 가지! 옛날에 화성뜰이라 하였으니 화성섬으로 하자는 의견 하나! 부잣집 며느리가 선행 하였으나 어떤 일로 인하여 암반으로 변했다는 전설로 암반섬으로 하자는 의견 둘! 마지막으로 장차 남이섬을 가평으로 편입시키고 발전을 고려해 ‘남이본섬’이라 하자는 의견 셋!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세 가지 안들은 가평이나 이 섬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결국 섬의 지명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회의 끝에 ‘자라처럼 생긴 언덕’이 바라보고 있는 섬에다, 비가 오면 물이 불어 섬이 잠겼다 나타났다한다 하여 ‘자라섬’이라 하면 좋겠다는 안이 나왔다. ‘자라섬’이라 부르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든 걸까. 자라섬에게 참 어울리는 이름 ‘자라섬’이다.​

 

글 : 최민지
자료제공 : 가평군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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