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친구들도 편히 쉬는 곳, 안면(安眠) 자연휴양림에서 쉬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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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산책로

태안반도의 남쪽에 위친한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이다. 홍성군과 보령시에 맞닿아있어 육로도 다니기 좋은 섬 안면도는 편안하게 잠든다는 의미를 가진 곳이다. 바다와 송림이 어우러진 안면도는 예로부터 새와 동물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바쁜 일상 속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의 보석, 안면송

안면도 자연휴양림

바닷가 주변에는 모래사장이, 백사장의 경계에는 으레 소나무 숲이 있기 마련이다. 모래가 마을로 날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방풍림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해변과 송림의 조화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그럼에도 안면도의 송림은 고려시대부터 특별대우를 받아왔다. 일반적인 소나무의 휘어진 멋 대신 쭉쭉 뻗은 각선미를 자랑하는 적송으로, 조선 왕실 궁궐의 목재나 왕족의 관을 짜는데 사용했다. 왕실에서 관리를 따로 두어 안면도의 소나무 숲의 벌목을 금했기에 지금까지 크게 훼손되지 않고 소나무군락이 유지되고 있다. 안면송이라고 불리는 안면의 소나무는 유전적으로도 다양한 형질을 지닌 우수한 품종이다. 1988년 이후 유전자 보존임으로 지정해 벌채를 제한하고 있다.

산림의 소중함 배우고 몸소 느끼는 곳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들어서기 전부터 푸른 소나무 숲으로 위치를 미리 짐작할 수 있다. 들어서는 순간 싱그러운 솔잎 향이 코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건물은 산림전시관이다. 미리 공부하는 마음으로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면, 목재의 용도와 생산과정, 숲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휴양림의 백미는 바로 숲속을 직접 거닐고, 나무와 가까워지는 과정이다. 백 살 남짓한 소나무들의 기운을 느끼며 함께 호흡하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한결 가라앉는다. 바쁜 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또 삼림욕을 자주 하다 보면 면역력이 강해지고 병치레가 줄어드는 느낌을 받는데, 이는 초목이 미생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내뿜는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사람의 몸에도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안면도 자연휴양림에는 생태습지원이 있어 수중생물의 생태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특히 6월 즈음이면 못을 가득 채운 연꽃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추천하는 곳이다. 또 양치전문온실이 있어 씨앗이 아닌 포자로 번식하는 다양한 종자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양치식물은 이미 고생대에 번성하였던 식물로 화석으로도 자주 발견되는 종류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수목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치식물만을 전문으로 식재한 전시온실이다.
우리나라 자생화를 식재한 지피원, 한국형 정원으로 꾸민 아산정원, 약용식물과 식용식물을 심은 약용수원, 식용수원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전망대에 올라 전체를 조망할 수도 있다. 휴양림 전체를 찬찬히 다 둘러보려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숲속의 집에서 아침을 맞이한다면

안면도 자연휴양림

휴양림은 3명에서 최대 16명이 숙박할 수 있는 18동의 숲속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 황토나 통나무, 한옥으로 지어졌으며, 가스레인지와 기본적인 취사용품, 샤워시설 등이 비치되어 있어 개인용 세면도구만 지참하면 숲속에서도 안락하고 쾌적하게 숙박이 가능하다. 휴양림 내에서는 야영과 취사가 금지되어 있지만, 숙소 내부에서는 취사가 가능하다. 다만 산불예방이 특히 강조되는 계절에는 바비큐가 금지될 수 있다.

안면도의 송림은 충청남도에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국민의 보건휴양과 정서함양을 위하여 보존에 힘쓰고 있는 곳이다. 이용객 역시 자연이 주는 선물을 즐기고 아끼는 마음을 가질 때 후손에게 값진 선물을 물려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안면도자연휴양림
위치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195-6
문의 : 041-674-5019, 5021 / www.anmyonhuyang.go.kr
이용시간 : 3~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
입장료 : 성인 1,000원 청소년·군인 800원 어린이 400원 (단체는 각 200원씩 할인)
주차료 : 경차 1,500원 소·중형차 3,000원 대형(25인승 이상) 5,000원
숲속의 집 : 26,000~170,000원 (1박 기준)

안면도 자연휴양림이 전하는 삼림욕 팁

1.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자주 산을 찾는다.
2. 광합성이 활발한 낮 시간, 습도가 높을 때 건강에 유익한 물질이 더 많이 나온다.
3. 산림욕은 피부로도 호흡하는 것이다.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다.
4.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5. 소나무와 대화를 한다. 애정을 갖는 것은 삼림욕을 더욱 자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글 : 윤나래
자료제공 : 안면도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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