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바람과 달을 품은 고장 청풍명월(淸風明月)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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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제천에 가면 눈부신 산세와 맑은 물색에 저절로 걸음이 느려진다. 거대한 산맥이 뿜어내는 푸름과 청풍호가 빚어내는 잔잔함은 예부터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엔 계곡,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산까지. 사계절 내내 설레는 풍경으로 찾는 이들을 맞이한다. 특히 여름에 찾는 제천은 찾는 이들을 더욱 상쾌하게 한다. 올여름, 깊은 산세와 맑은 물 사이에 무더위를 잠시 내려놓는 건 어떨까.

충북 제천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의 고장이다. 북쪽과 남쪽에서 차령산맥과 소백산맥이 내려와, 눈길 닿는 곳마다 숲과 산을 찾아 볼 수 있다. 거대한 산맥을 타고 온 맑은 물은 모이고 모여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청풍호에 도착한다. 맑은 바람과 달을 품고 있다 해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 불린다. 맑은 고장에서 자라난 음식과 약은 그래서 더 달고 건강하다. 제천이 치유의 고장이자 자연의 고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뛰어난 자연 풍광을 지닌 이 고장에서는 무더위가 무색하다. 생생한 산과 맑은 물이 흘러 여름 스포츠를 즐기기에 그만인 데다, 고개를 굽이굽이를 흐르는 계곡에서는 시원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제천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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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고장에서 즐기는 아찔한 여름
청풍호는 볼거리가 많고 풍경이 뛰어나 내륙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작은 민속촌인 청풍문화재단지를 중심으로 봉황이 호수를 나르는 형상인 비봉산, 어머니 품속과 같이 편안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청풍호반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기차를 타고 여름산을 오르자! 모노레일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순환도로를 통해 비봉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은 성인 기준 한 번에 6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전기열차다. 왕복 약 3km정도이며 승강장에서 비봉산 정상까지는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관광객이 많아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레일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중간중간 울창한 숲 너머로 푸른 청풍호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모노레일의 묘미는 갑자기 나타나는 급경사다. 아찔한 급경사를 몇 차례 경험하고 나면 무더위는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있을 것이다. 청풍호의 풍경을 더 즐기고 싶은 이라면 비봉산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하늘을 날아보자. 청풍호 상공은 상승기류가 풍부해 국내 최상급 활공장 중 하나로 꼽힌다. 패러글라이딩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일반인도 전문 강사와 함께 쉽게 하늘을 날 수 있다.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 114번지 / www.cpairpark.co.kr / 043-642-3326

마음까지 짜릿해져! 청풍랜드
청풍랜드에서는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여름철 푸르른 산과 물을 배경으로 짜릿한 스릴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이만한 곳이 또 없다. 아름다운 청풍호반을 향해 뛰어내리는 국내 최대 높이(62m)의 번지점프와 비행기 조종사의 비상탈출 시스템에서 고안해 낸 이젝션시트가 그 대표적인 예. 번지점프가 아래를 향해 뛰어내리는 자유를 느끼게 한다면, 이젝션시트는 반대로 하늘로 튕겨져 올라가는 스릴을 경험하게 한다.
┃제천시 청풍면 교리 147번지 / 043-648-4151

제천에서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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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고장에 누리는 시원한 휴식
산지가 70%라는 자연의 고장 제천은 골짜기를 따라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 풍경만으로도 장관인데다 온도는 얼음물처럼 차가워 발만 담가도 뼛속까지 시원해진다.

제천 대표 여름 관광지를 따라, 송계팔경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송계계곡은 제천의 대표적인 여름철 관광지이다. 월악산 자락이 송계계곡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맑은 물이 바위사이로 흘러내리고 있다. 특히 계곡의 물은 얼음처럼 차가워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울창한 수림과 깊은 계곡으로 휴가철이면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에는 충주호와 연계한 단풍관광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계곡 주변에는 월광폭포, 학소대, 자연대, 청벽대, 와룡대, 팔랑소, 망폭대, 수경대 등으로 이뤄진 송계팔경이 이어지고 있다. 월광폭포는 30여m의 3단폭포로 그 풍경은 인상 깊고 소리는 우렁차다. 자연대는 송계계곡 입구에 자리한 곳으로 맑은 계곡과 넓은 암반이 인상적인 곳이다. 학소대는 한 쌍의 학이 산을 오가며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며, 망폭대는 덕주산성과 맥이 이어지는 곳으로 맑은 물과 절벽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수경대는 신라시대에 월악신사를 설치하고 제천하던 곳이다. 팔랑소는 넓은 화강암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세월의 풍화에 다듬어진 황강암과 맑은 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피서객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선녀가 내려온 폭포, 용담폭포
퇴계 이황 선생이 이름을 지어줬다는 ‘금수산’에는 용담폭포가 숨어 있다. 산 남쪽 허리, 넓은 암반 위로 30여 m의 물줄기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용담폭포는 금수산의 백미로 손꼽힌다. 절벽 아래로 5m 깊이의 소에 물보라가 일어나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을 연상시킨다 하여 용담폭포라 이름 붙여졌다. 주변에는 동백나무숲과 함께 노송이 울창하고 넓은 바위가 고즈넉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금수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골이 깊어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어 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자연의 신비로움, 용하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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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산수가 좋은 곳을 구곡이나 팔경으로 부른다. 용하구곡은 월악산 동쪽 깊은 골짜기에서 펼쳐진 16km 길이의 아름다운 계곡으로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끼도 끼지 않는다는 맑은 물에 거대한 바위가 함께 어우러져, 여름에 용하구곡을 방문하면 온몸 가득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제1곡은 수문동폭포로 깊은 골짜기에 접어들면 높이 소리가 깊은 산의 적막함을 깨운다. 제2곡 수곡용담은 물굽이가 마치 용이 꼬리를 튼 모양으로 경치를 이뤄 주변 계단과 바위의 경관이 어우러져 더욱 보기 좋다. 제3곡 관폭대에는 큰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골짜기에 맑은 물이 고여 흐르고, 하얀 바위가 바닥을 빼곡히 매운 높이 35m, 길이 100m 이르는 거대한 폭포가 천연동굴 위로 쏟아진다. 폭포가 내리치는 웅장한 고 있다. 제4곡 청벽대는 맑은 물이 굽이돌아 소를 이룬 절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제5곡 신선이 사는 맛을 느끼게 한다는 뜻의 선미대는 그 이름처럼 맑은 물이 잔잔하게 흘러내리는 풍경이 으뜸이다. 제6곡 수룡담은 옆으로 넓게 자리한 바위 위로 서늘한 물이 쏟아지는 풍경을 지녔다. 제7곡 활래담은 큰 폭포가 하늘에서 세찬 기세로 떨어지며 주위 바위와 조화로움을 보인다. 제8곡 강서대는 용화구곡 중 가장 높고 긴 지대로, 바위가 편편하고 넓어 옛 선비들이 글을 읽으며 학문을 연마하던 곳이다. 마지막으로 제9곡 수렴선대는 월악산 골짜기에서 넓은 바위 위로 떨어져 내리는 멋진 폭포를 이루고 있다.
용하구곡은 월악산 국립공원 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입장 시 입장료가 필요하다.

제천의 아름다움! 제천10경
제1경 의림지, 제2경 박달재, 제3경 월악산, 제4경 청풍문화재단지, 제5경 금수산, 제6경 용하구곡, 제7경 송계계곡, 제8경 옥순봉, 제9경 탁사정, 제10경 배론성지

이곳도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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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
1,400여 년 전에 축조된 저수지 중 지금도 관개용 저수지 노릇을 하는 저수지가 바로 의림지다. 우리나라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저수지로 손꼽힌다. 제천의 10경 중 제1경으로 불리는 풍경을 지녔다. 역사적 의미와 함께 아름다운 풍광까지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배론성지
배론성지는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이곳은 한국 초대교회의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은신처였다. ‘배론’이라는 지명은 마을이 산골짝 지형 배 밑바닥 모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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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
우리에게 익숙한 “울고 넘는 박달재~”란 노래가사를 기억하는지. 그 노래가사의 주인공이 바로 이곳이다. 박달재와 관련된 애틋한 사연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제천시 국도변의 박달재휴게소 입구에는 노래 가사를 적어 넣은 박달재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청풍호 벚꽃
매월 4월경이면 청풍호반 도로 구간은 벚꽃으로 만발한다. 청풍호 벚꽃축제는 단순히 벚꽃을 구경하는 수준의 축제가 아니다. 청풍문화재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벚꽃이 피는 청풍호를 방문하면 볼거리, 먹을거리와 함께 아름다운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제천

제천축제

제천

기간 : 8. 14(목) ~ 8. 19(화)
장소 : 청풍호반무대, 메가박스상영관, 의림지무대 등
www.jimff.org/kr/index.asp
기간 : 매년 9월
장소 :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
기간 : 매년 9월
장소 : 의림지 수변특설무대
기간 : 매년 4월
장소 : 청풍호일대

숙박정보
청풍리조트 제천시 청풍면 교리 33번지 02-422-8100
제천관광호텔 제천시 의림대로 11길 3 043-643-4111
산야초 체험 민박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 15 043-651-1357
산내들 민박 제천시 봉양읍 연박리 319 043-647-4889

제천 먹거리

제천

약초쌈밥
제천은 약초를 길러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고장이다. ‘제천약초’는 물 빠짐이 좋아 육질이 단단하고 약효가 월등해 예부터 정평이 나 있다. 약초를 쌈밥으로 먹는 별미를 제천에서 즐길 수 있다.

약채락
약이 되는 채소를 먹으면 건강하고 즐겁게 산다는 의미로 제천에서 개발한 한정식이 바로 ‘약채락’이다. 제천의 청정자연에서 자라난 산나물과 약채로 정갈하게 낸 밥상은 맛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책임진다.

제천사과
제천의 특산물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과다. 제천은 일교차가 커 생산되는 모든 과일의 당도가 매우 높다. 고랭지 기후로 자라난 사과는 빛깔이 좋고 껍질도 단단해 그맛이 일품이다.

청풍명월 제천 관광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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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안내
제천시 관광안내 콜센터 ☎ 043-641-6731~3
청풍 문화재단지 ☎ 043-641-6734
청풍 만남의 광장 ☎ 043-641-4827
박달재 관광안내소 ☎ 043-642-9398
배론성지 관광안내소 ☎ 043-645-4527

제천 찾아 가는 길
•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부산 출발 : 대구부산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광주 출발 : 호남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지선 →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 북부로

제천 문화관광 홈페이지 tour.okjc.net

 

글 : 최민지
자료제공 : 제천시 문화관광과,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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