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이것만은 유의하세요! 안전한 등산 위한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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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등산 위한 안전수칙

등산은 계절에 얽매이지 않고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이다. 하지만 단풍이 물들기 직전, 무더위가 가신 높은 하늘 아래 초록이 살아 있는 9월이야말로 등산 애호가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는 시기임이 분명하다. 등산객들이 많아 안전 사고도 잦은 가을철 등산 안전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따사로운 가을볕, 방심은 금물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는 속담이 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보다 피붙이인 딸을 더욱 위한다는 뜻으로 가을볕보다 봄볕에 살갗이 더 잘 타고 거칠어진다는 의미를 전제한다. 하지만 이 말을 가을볕이 건강에 좋다거나 가을볕에 얼마든지 노출되어도 좋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한여름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된 가을철 피부는 이미 지쳐있는 상태이므로 더욱 관리해야한다. 가을 산행 시에는 등산용 모자를 착용하여 햇볕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얼굴 등 살이 드러나는 곳에는 선크림을 발라 원천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멧돼지, 벌집, 뱀 등 야생동물 주의하세요
사람이 많은 등산로에서는 야생동물과 마주칠 가능성이 그나마 줄어들지만, 인적이 드문 산자락에서는 고라니, 멧돼지와 같은 야생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야생 멧돼지를 만났을 때에는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가까운 나무나 바위 뒤로 침착하게 숨어야 한다.
또한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 항상 벌집의 위치를 파악하며 산을 오르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진한 향의 화장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벌에게 쏘였을 때에는 명함이나 신용카드를 비스듬히 눕혀 침을 제거해아하며, 그 후에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상처부위를 물로 세척해야한다. 뱀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즉시 등산을 중단하고 환자를 안전한 장소로 옮긴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두고 환자를 이동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칼로 째거나 입으로 빨아내서는 안 된다. 2차 감염이 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등산의 기본 지키고 큰 일교차 대비해야
가을철 산행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다른 계절에 비해 긴장하지 않고 산을 오른다는 것이다. 산을 오를 때 거창한 아웃도어 용품을 소지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산화를 신고 물과 초콜릿 등의 비상간식을 소지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요령을 지켜야 한다.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여 등반 일정을 잡거나 지나친 음주를 곁들이는 행위는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또한 초가을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여름과 같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산을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가을바람은 제법 차갑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갑작스런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여벌의 옷이나 따뜻한 차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산에서 1박 이상의 일정을 가질 경우 대상이 되는 산의 날씨를 수시로 체크하고, 폭우 등으로 기상 상태 악화가 예상될 때에는 등산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글 : 박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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