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 늦었다고 생각될 때 대안 즉시연금보험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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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보험

우리 부모세대들이 쓸쓸한 노후를 보내게 된 이유는 노후준비 부족 때문이다. 개인연금이나 국민연금 등 장기적으로 꾸준히 준비하면서 노후를 맞지 못했다. 퇴직금 등 일정의 목돈 정도만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목돈을 가지고 안정적이고 꾸준한 월급(?)을 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일제시대에 태어나 6.25를 겪고, 산업화시대를 거쳐 노후를 보내고 있는 우리 부모세대는 ‘자식농사’를 지었다. 자신들은 많이 배우지 못했어도 자식들 교육에 헌신했다. 더러는 자녀를 통해 자신들의 ‘한(恨)’을 보상받고자 했다. 그들의 바람대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선진국 문턱에 다다르고 있다. 얼마 전 끝난 아시안게임에서 보았듯이 아시아 2위는 이제 익숙한 순위가 됐다. 자신들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면서도 자식에게 아낌없이 쏟았던 부모세대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노후는 쓸쓸하다. 늙고 힘든 그들에게 과거의 화려한 훈장만 남았을 뿐 또다시 가난한 삶의 연속이다.
최근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노인인권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14년 세계노인복지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수준은 100점 만점에 50.4점으로 95개국 중 중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50위다. 노인의 고용률과 교육수준 등을 평가하는 ‘역량’에서는 19위로 비교적 높았지만, 연금소득 보장률, 노인 빈곤율 등을 반영한 ‘소득보장’은 80위로 최하위권이다.
노후준비 부족은 우리 부모세대들이 더욱 쓸쓸한 노년을 보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여유 있는 노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해답은 ‘즉시연금보험’에 있다.

즉시연금보험이란?
즉시연금보험은 연금보험의 한 종류다. 다만 연금재원을 초기에 목돈으로 맡기고 즉시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보통 연금보험 상품들은 젊은 시절 장기로 보험료를 납입한 후 노후에 연금형태로 수령한다. 반면 즉시연금보험은 노후에 일시에 넣은 목돈을 연금재원으로 활용한다.
안정적인 노후생활비 마련이 늦었다고 생각되면 즉시연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노후생활은 충분한 자산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계획적인 인출계획을 바탕으로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생활비, 즉 캐시플로우(cash flow)가 해결되는 금융자산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반 연금보험은 현역시절 매월 보험료를 납입, 최소 45세 이후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반면 일시납 연금보험은 45세 이후에만 가입할 수 있다. 최소 1,0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보통 향후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최대 가입한도를 정해놓은 곳도 있지만 무제한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은행 예금금리보다 약 1.5% 높은 공시이율로 목돈이 운용되며, 복리투자 된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따라서 장기투자가 유리하고, 일반 연금상품처럼 가입 후 10~20년간 보험료를 납부하고 일정 기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없다.
노후에 발생하는 상해나 질병 등에 대한 대비도 할 수 있다. 특약도 함께 가입할 수 있어 의료비 준비도 함께 할 수 있다. 다만, 실세금리와 연동되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공시이율도 오르지만 금리가 떨어지면 공시이율도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보험사가 지급하기로 약속한 최저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저금리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보험사마다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은 각각 다르게 적용되므로 가입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즉시연금의 종류는 무엇?
즉시연금은 납입한 금액과 이자를 죽을 때까지 연금으로 받는 ‘종신연금형’과 원금은 그대로 둔 채 이자만으로 연금을 받는 ‘상속연금형’으로 분류된다. 상속연금형 상품은 다시 죽을 때까지 받는 ‘종신형’과 정해진 기간까지 받는 ‘만기형’으로 나뉜다.
즉시연금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일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지만 종신연금형 즉시보험(가입액 2억원 이하)에 가입할 경우 매달 받는 연금은 비과세 대상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중도해지가 불가능해 가족 간의 재산 분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상속연금형의 경우 금융재산 상속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그래서 금융자산이 많은 부유층이 선호한다. 다만 중도 해지할 경우 감면받은 세금을 다시 내야 한다.

즉시연금이 필요한 사람은?
미처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은퇴자들이 최적이다. 동일한 금액이라도 예금보다는 비과세가 되는 즉시연금보험이 당연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종신형을 선택 시 사망 시까지 연금이 지급되므로 노후생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목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다. 여유자금이 있는 경우 목돈을 몇년 묵힌 후 연금을 수령해도 된다면 거치기간을 길게 해서 가입하면 연금수령액이 많아진다.
또한, 즉시연금은 남편이 아내를 위해 준비해도 좋다. 즉시연금 가입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많다. 우리나라 부부의 경우 평균수명, 결혼연령 등으로 인해 부인이 남편보다 평균 10년 정도 오래 산다. 이 때문에 더욱 많은 연금 혜택을 보려면 남편이 아내 이름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즉시연금 금리를 4%로 가정할 경우 1억 원을 맡기면 만 60세 남자는 43만원, 여자는 40만원 정도의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글 : 류상만 실장(한국보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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