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꽁! 발이 꽁! 추운 1월 동상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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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예방법

일 년 중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1월은 동상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동상 환자 중 44.6%가 1월에 진료를 받았다. 추운 날씨에 방심한다면 걸릴 수 있는 동상에 대해 알아보자.

‘동상’이란 영하 2도 이하의 심한 추위에 노출된 신체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같은 말초기관에서 발생하기 쉬우며, 시간, 습도, 피복, 통풍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 동상에 걸리면 해당 부위가 차가워지고, 창백해지거나, 감각이 무뎌지고 저린 느낌이 든다.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수포가 발생하기도 한다. 노출된 온도와 노출된 시간에 따라 손상 정도가 달라지며, 일반적인 증세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동상,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
동상의 대부분은 몸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질환이라기보다 추운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생기는 사고에 가깝다. 따라서 동상을 예방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동상 예방의 기본 원칙은 추운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특히 귀, 손, 발과 같은 부위는 방한용 귀마개나 귀를 덮는 털모자, 장갑, 목도리 등의 방한용품을 항상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방한용품과 노출되는 부위가 젖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 젖은 옷과 양말은 동상의 지름길임을 명심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 외출을 하게 된다면 여분의 양말과 장갑을 챙겨 갈아입는 것이 좋다.

동상, 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동상이 걸렸을 때 가장 선행되어야할 조치는 당연히 동상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다만 너무 뜨거운 물에 동상 부위를 담글 경우 오히려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또한 몸을 녹인다는 이유로 동상 환자에게 위스키 등 술을 권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혈관을 확장시켜 몸의 열을 방충해서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담배를 피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담배를 피우면 몸이 따뜻해질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 경우에는 오히려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해 동상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동상에 걸렸을 땐 이렇게 대처하라
➊ 추운 환경에서 벗어나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한다.
➋ 의복이 젖은 경우 벗고,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싼다.
➌ 동상 부위를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가량 담근다.
➍ 부위가 귀나 얼굴일 경우 따뜻한 물수건을 자주 갈아가며 대준다.
➎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동상이 발생한 경우 사이사이에 마른 거즈를 끼워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➏ 병원에 이송해야하는 경우 환자는 들것으로 운반하며, 다리에 심한 동상이 발생했을 경우 동상 부위가 녹고 난 이후에도 일정 시간 걷는 것을 피한다.

스키 등 겨울 스포츠 즐길 땐 유의하세요
❶ 여벌의 속옷과 양말, 장갑, 신발 깔창 등을 준비하자. 야외 활동을 즐기는 동안 땀이 나면서 속옷이나 양말이 젖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젖은 의복이야말로 동상에 걸리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명심하자.
❷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어야 하며, 2~3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단순히 몸을 움직이지 않는 신체의 휴식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매서운 추위의 야외에서 벗어나 실내에서 손가락, 발가락을 움직여주고 가벼운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자.
❸ 무엇보다도 신체 어느 부위라도 감각이 무뎌지거나 저린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스키장에서 눈으로 동상 부위를 문지르는 민간요법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을 일으키거나 피부를 상하게 하는 행동이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글 : 박인혁
자료제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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