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가치, 금(金)? 금테크, 불황이면 더욱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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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크, 불황이면 더욱 성황

최근 은행권의 금리 하락이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한때 성실히 저축하면 언젠가는 부를, 혹은 최소한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은행의 예·적금 상품 이자율이 1~2% 대의 낮은 이자를 지급하는 것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쨍그랑 한 푼, 쨍그랑 두 푼, 벙어리 저금통이 아이고 무거워~”하던 시대는 그야말로 구시대의 유물이 된 것. 요동치는 시중 금리나 그 어떤 상황에도 내 자산의 가치를 안전하게 보장하는 투자방법, 어디 없을까?

금덩이 같은 내 금!
부동산도 펀드도 변수가 너무 많다. 수익률이 클수록 원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도박의 배팅과도 같다. 어디에 투자해도 원금보장이 불확실한 시대. 한 푼이 아까운 서민과 월급쟁이들에게 노후자금 마련은커녕 오늘의 삶조차 여유롭게 즐기지 못하는 팍팍한 현실이다. 서민들이 목돈 마련의 수단으로 여겼던 예금과 적금마저 이자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가는 이웃나라 일본처럼 마이너스 이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은행에 돈을 보관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떼이는 셈이다. 칼퇴는 고사하고 휴일근무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한 푼, 두 푼 아낀 대가치고는 가혹한 사회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이들이 최근 주목하는 것이 바로 금테크. 금리는 변해도 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경제가 불황일 때마다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는 재테크 품목이다.
은행권에서는 금테크에 관심을 갖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테크 통장’을 선보였다. 입금한 만큼 금으로 구입해서 누적 g수를 통장에 기입해주는 방식이다. 번거롭게 금을 보유할 필요 없이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의 가치는 변한다? 안변한다?
고수익을 내는 품목에 자산을 투자하는 것보다 원금보장을 우선하는 심리에는 모험을 감수할 만한 심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많은 사람이 금의 가치는 불변할 것이라고 믿고 안전한 투자처로 생각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금의 가치도 변한다. 돌 반지 하나에 20만원을 호가해 반돈 반지, 그마저 여의치 않을 때는 현금으로 축의금을 내는 세태가 보도되기도 하고, 반면 금값이 하락했을 때 금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사회 이슈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금 자체가 현물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금은 지폐나 동전,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가치를 지닌다. 현금가치가 하락할수록 금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을 기억하면 더욱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살까? 말까? 유동적인 금 시세
지난 3년간의 금 시세변동 추이를 보면, 하락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를 1년, 또는 3개월 단위로 쪼개어 보면 그래프는 지속적으로 오르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금값에 대해 이견을 보인다. 앞으로도 계속 하향하는 가운데 단기적인 반동성 금값인상이 이루어진다는 전망과 앞으로는 금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이 나와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과거 지역이나 국가와 같은 소규모 경제 단위가 아닌 전 세계의 사건이 연쇄적, 유기적으로 다른 나라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현대 사회에서 경제를 전망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변수가 많다. 따라서 금이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환상도 이제 어느 정도 깨지고 있다. 결국 판단은 투자자의 몫이 된다.

 

글 : 윤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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