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뿌연 안개가? 겨울철 결로와 성에, 미리 대비하세요~!

0 1796
겨울철 결로와 성에 대비하기

결로(結露), 말 그대로 이슬이 맺힌다는 뜻이다. 성에는 수증기가 벽면 등에 얼어붙은 상태를 말한다. 겨울을 상징하는 이 단어들은 겨울철 자동차와 연관되면 우리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된다. 창을 뿌옇게 만들어 시야를 방해하는 주범이기 때문! 결로와 성에, 미리미리 예방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살펴보자.

차 안에 이슬비가? 차창에 얼음벽이?
결로는 다른 말로 김서림이라고 한다. 주로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가 클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공기 중을 떠다니는 수증기가 차가운 물체의 표면에 닿아 응축하면서 생긴다. 얼음잔 표면에 생긴 물방울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결로는 굳이 영하권이 아니어도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가 크면 발생한다. 성에는 주로 차가운 벽면이나 유리창에 수증기가 닿아 생기는 결정으로 역시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가 클수록 잘 발생한다. 이를 자동차에 접목해보면, 차의 실내는 따뜻한데, 외부의 공기가 매우 큰 차이로 추울 경우 잘 생기는 현상이다.
겨울철 운행을 하다 보면 실내 온풍기의 사용은 필수에 가깝다. 요새는 자동차 시트에 열선이 내장되어있는 등 다양한 온열설비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운행하는 동안 따뜻하게 데워진 자동차가 주차 이후에 급격히 날이 차가워진 경우 결로나 성에가 생기기 쉽다.
자연 현상이지만 그러려니 하고 방치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시야를 방해한다는 점이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한다는 건 눈을 가리고 운전하는 것과 다름없는 매우 위험한 행위다. 성에와 결로는 물체를 분간하기 어렵게 만들어 위급한 상황에서의 대처능력과 사물 인지능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내부와 외부 온도 차를 줄여라!
이론적으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차의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온풍기의 세기를 점차 줄이고 도착 전에 외부와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너무 춥다면 온풍기보다는 온열 시트를 이용하도록 하자. 차를 정차한 후에 한번 환기를 시켜, 바깥기온과 비슷하게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차는 가능하면 실내에, 야외라면 볕이 잘 드는 곳을 골라 주차한다.
그래도 성에가 생겼다면, 차를 운행하기 전에 미리 온풍기를 틀어 놓고 차를 충분히 데워 녹여야 한다.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내다가 차 유리창에 흠집을 낼 수도 있으므로 충분히 녹여낸 후 마른 수건으로 닦아낸다. 뜨거운 물로 녹이는 것은 급격한 온도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유리창이 깨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이와 같은 노력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성에와 결로 방지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능하면 창을 깨끗하게 닦은 후 성에 제거제나 김서림 방지제를 뿌려준다. 시중에서 만 원 이하로 충분히 구매할 수 있으며, 효과가 좋다. 또 사이드미러와 유리창에 걸 수 있는 덮개도 시판 중이다.

 

글 : 윤나래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