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되지 맙시다! 자동차 배터리 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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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터리 관리 요령

일 분이 아까운 출근길 주차장에서 시동을 건다. 그런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어젯밤 기억을 더듬어보니 헤드라이트를 끄지 않은 것 같다. 말로만 듣던 배터리 방전을 하필 가장 바쁜 상황에서 맞이했다. 누구나 당황하겠지만 생각보다 큰 문제는 아닐 수 있다. 배터리 관리와 방전 시 대응에 대해 알아보자.

헤드라이트, 실내등 끄는 것 잊지 마세요
타인의 일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이지만 단 하나 생판 모르는 남이라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헤드라이트가 켜진 채로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다. 누구든 라이트 켠 자동차를 발견하면 연락처로 전화해서 그 사실을 알려주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그 고마움에 몸 둘 바 몰라한다. 헤드라이트가 켜진 상태를 계속 몰랐다면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동차 배터리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를 소모하는 장치를 끄는 것이다. 특히 외등은 누군가 알려주는 경우도 많지만, 실내등이 켜져 있을 때에는 밖에서 잘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블랙박스를 상시전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 경우에도 방전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일반적인 배터리 교체주기가 3~5년 정도지만 블랙박스 주차모드로 사용한다면 절반 정도로 수명이 줄어든다고 하니 블랙박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배터리 방전 여부를 더욱 신경써서 체크하는 것이 좋다.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배터리 점프하세요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보험사나 카센터 충전 서비스를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급한 상황이라면 임시로 배터리 점프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 배터리는 시동을 걸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일정량 이상의 전력이 남아있지 않다면 시동을 걸 수 없다. 가끔 실내등은 이상 없이 켜져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다. 배터리 점프는 다른 차량의 배터리를 통해 시동을 켜는 것으로 도움을 줄 방전되지 않은 차량이 있고, 점프 케이블을 휴대하고 있을 경우 가능한 방법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배터리 점프 순서!

① 전원을 공급할 차의 시동을 건다.
② 절연장갑을 착용 후 배터리가 방전된 차량의 보닛을 열고 각 단자의 커버를 벗겨낸다.
③ 전원을 공급할 정상 차량의 보닛을 열고 배터리 단자의 커버를 벗겨낸다.
④ 붉은 색 집게를 방전된 차량 배터리 (+) 단자에 연결하고 반대쪽 집게는 전원을 공급해주는 차량의 (+) 단자에 연결한다.
⑤ 검은 색 색 집게를 방전된 차량 배터리 (-) 단자에 연결하고 반대쪽 집게는 전원을 공급해주는 차량의 (-) 단자에 연결한다. 이때 선에서 스파크가 튀게 되는데 케이블을 놓치지 않도록 유의한다.
⑥ 연결 후 방전 차량의 시동을 건다. 전기를 주는 차의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불필요한 행동이고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⑦ 시동이 걸리면 역순으로 (-) 단자에 연결된 검은 집게를 시동이 꺼졌던 차부터 차례로 제거한 후, (+) 단자에 연결된 붉은 집게를 제거한다.
⑧ 시동이 걸린 후에는 배터리 충전을 위해 2~3분 후에 주행을 시작한다.

 

글 : 박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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