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 실내 습도 관리 이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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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관리

해마다 가을이 되면 콧물과 재채기, 혹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일교차 큰 날씨 때문에 감기에 걸린 경우도 있지만, 건조해진 날씨와 실내 환경의 영향도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호흡기 질환에 대비해서 가을철 실내 습도 및 공기 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실내 적정 습도 50~55%를 유지하자
가을철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외출 시 마스크를 하는 등 주의를 기울인다. 하지만 정작 실내공기 관리에 있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가을철에는 실내가 건조해지기 쉬운데, 콧속의 점막과 목이 건조해지고 실내 먼지가 많아져 마른기침이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지나치게 높여서 유지할 경우, 오히려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호흡기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가장 좋은 실내의 상대습도가 50%라고 말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습도 60% 미만에서 번식하지 못하며, 50% 미만에서는 1일 이내에 죽는다. 50% 정도의 습도는 피부나 호흡기에도 크게 건조하지 않은 수준이다.

실내 습도 측정, 지표 식물로 확인하자
습도계를 사용해서 실내 습도를 항시 확인하며 유지한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번거롭다면 습도지표식물을 기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아디안텀, 보스턴줄고사리와 같은 공기정화식물들은 산소를 발생시키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주변의 수분이 부족하면 바로 잎 끝이 마르고 갈라지므로 실내가 건조하다는 지표가 된다. 특히 보스턴줄고사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 가운데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 1위로 발표되었으며,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식물로도 알려져 있어 실내 공기질 향상에 좋은 역할을 한다.

습도 조절에 효과적인 가습기, 세균 억제가 관건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가습기는 일정한 양의 수분을 끊임없이 내뿜기 때문에, 효율적인 습도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가습기 물통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고, 거의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일반 수돗물을 사용하기보다는 끓인 후 식혀서 넣는다면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물통과 분무구 세척 또한 필요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가습기 살균제는 최근 폐 손상을 일으키는 사망 사건이 터지면서 의약외품으로 지정되었지만, 안심하고 사용하기에 여전히 불안한 면이 있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세척하기 위해서는 베이킹 소다와 식초, 구연산 등 천연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TIP. 알아두면 좋은 가을철 실내 공기 관리

실내온도는 18~22도를 유지하여 미생물 서식을 막는다.
침구류는 자주 물세탁하고 햇볕에 말린 후 털어서 사용한다.
햇볕이 쨍쨍한 날은 수시로 문을 열어 환기한다.
옷장이나 침대 밑에 숯을 놓아서 손이 닿지 않는 곳의 오염물질을 흡착하여 제거한다.
카페트나 봉제류의 인형은 실내에서 가급적 치우는 것이 좋다.
주방에서 가스렌지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창문이나 후드를 사용해 환기를 시킨다.

 

글 : 박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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