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달라지는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사망보장 DOWN 의료비보장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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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평균수명이 2011년 기준으로 80세를 넘어섰다. 은퇴 후에도 한 세대 가량의 삶이 남아 있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보장성보험의 포트폴리오도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핵심은 사망보장을 줄이고 의료비보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기 질병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충분한 준비없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시점에 발생하면 노후 삶이 악순환으로 연결되기 쉽다. 이들 질병에 대한 의료비 준비는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포트폴리오를 달리해야 한다는 주장의 핵심은 사망보장을 줄이고 의료비보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과거에는 의료실비+암보험+사망보험으로 보장성보험을 구성하던 것을 의료실비보험+암보험 2개로 바꾸자는 것. 50대 후반 은퇴시기부터 발병이 크게 늘어나는 암, 심장·뇌혈관질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는 것이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뇌혈관, 심장질환에 대한 담보가 줄어들고 있어
작년부터 보험업계는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비용이 많이 들고 치료기간이 긴 질병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의료실비보험 가입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서고, 국가사업으로 초기 암진단율이 높아지면서 손해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이들 질병에 대한 보장을 축소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장이 축소되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들 질병은 한번 발병하면 치료기간도 굉장히 길고, 고액의 치료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을 통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질병이 바로 뇌혈관질환이다.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 등이 포함돼 있으며 허혈성심장질환에는 협심증, 급성심근경색증, 만성 허혈성심장질환 등이 종합적으로 포함된다. 암에 이어 한국 남성사망 원인 2번째다.
지난 5년간 뇌혈관질환발생환자는 연평균 7.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뇌혈관환자중 절반 이상이 모두 50대 이후에 발생하고 있다. 50대의 경우 경제적인 은퇴자 및 은퇴 예정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뇌혈관질환이 발생하면 크나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뇌혈관질환 담보 보험 판매가 크게 줄어들거나 중단되고 있다. 그만큼 보험금 지급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장범위 반드시 확인해
질병보험에 새로 가입하거나 기존 보험 가입자는 뇌출혈 및 뇌경색 보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뇌혈관진단의 분류에 따른 보장 범위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간혹, 뇌출혈 진단금으로 보장이 안 되는 뇌경색은 CI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험료를 감안해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하고 비갱신형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장질환의 경우 뇌혈관질환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들 질병이 가족력일 경우 보장금액을 크게 해 가입할 필요가 있다.
심혈관질환도 현대사회의 스트레스와 고령화로 인해 발병이 늘어가는 질병 중의 하나다. 2012년 심장질환 발병 시 평균 7.5일 입원하고 치료비도 800만 원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것이다.
또 비만일수록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특히 50대 이후 체중 증가시 뇌졸중 위험이 따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을 보장하는 보험도 줄어드는 추세다. 의료실비나 보장성보험 가입 시 심혈관질환을 담보하는 특약을 추가시킬 필요가 있다. 특약보험료도 저렴한 편이다. 모 보험사 상품의 경우 100세 보장까지 최초 진단자금 3천만 원이 지급되는데 보험료는 월 5천 원 수준이다.

암담보, 1억원 보장은 필수다!
유비무암(有備無癌)시대가 되었다. 이제 암보험 준비는 필수다. 만약 특약 및 보장이 5천만 원 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으로 가입돼 있다면 보장을 늘릴 필요가 있다. 더욱이 가족력 등을 고려해 특정암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
2012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가 바로 암이다. 생애의료비에서 남성의 경우 폐암이 가장 많은 지출을 나타냈고, 여성은 유방암에서 가장 많은 지출이 일어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는 조기발견으로 완치율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암도 충분한 경제적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극복이 가능하다. 암보험의 포트폴리오는 일반암 5천만 원, 고액암 1억 원 보장이 일반적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종신보험 하나 가입하는 것보다 암보험 두 개 가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고액암을 기준으로 가입금액 설정해
암진단금에 따른 보장범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액암과 골수암이나 백혈병 같은 고액암의 보장금이 다르기 때문에 고액암을 기준으로 가입금액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 전립선암 등 성별에 따른 발병 가능성이 많은 질병의 경우 특정암에 대한 보장이 집중돼 있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암 진단비 이외에도 수술비, 입원비에 대한 보장 크기도 살펴봐야 한다.
보험 가입 목적이 단순 치료비 보전에서 실직으로 인한 소득상실, 생계비까지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암 발생 전 미리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한 진단비와 치료비 외에,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암 보험’. 1억 크기의 정액형 보장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라는 점도 참고해 둘 만하다.
암은 다른 병보다 재발율이 높으므로 1회 지급보다는 5회 지급이 유리하다는 점과 초기 보험료가 조금 비싸더라도 비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글 : 류상만 실장(한국보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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