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휴양지에 지쳤다면? 조용한 ‘숲’에서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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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숲’에서 힐링하세요

일상탈출을 꿈꾸며 유명한 휴가지로 떠났더니 사람은 넘쳐나고 물가는 비싸다. 휴가지에서 재충전은 커녕, 피로만 안고 돌아오는 격. 사람으로 북적대는 휴양지에 지쳤다면 조용한 숲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 너무 멀지 않느냐고?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서도 삼림욕은 충분히 가능하다.

숲으로 떠나면 좀 더 산뜻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걸까. 숲에는 피톤치드(phytoncide)가 풍부하다. 피톤치드란 식물이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공기를 청량하게 정화해 주는 물질이다. 삼림욕이 몸에 좋다고 알려진 것도 모두 피톤치드 덕분이다. 숲 속의 피톤치드는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푸르른 숲에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물소리, 바람소리, 나무소리까지 귀에 들어온다. 숲의 기운이 온몸 가득 퍼진다. 깊은 산 속으로 떠나기 힘들다면, 도심 부근에서 찾을 수 있는 숲도 얼마든지 있다.

숲속의 녹색 쉼터, 용인자연휴양림
서울과 수도권에서 한 시간만 차를 타고 달리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정광산에 도착한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용인 정광산 주변에 자리한 자연휴양림으로, 도시민들의 건강한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용인자연휴양림의 매력은 인위적인 휴양림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이곳은 여러 부대시설과 자연공간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숲속 여행
용인자연휴양림에는 다양한 규모의 숙박시설이 있다. 숲속체험관 8실, 숲속의집 14동의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어 각자의 조건에 맞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숲속의 집은 크게 3개 지구로 나뉘는데 공간배치가 잘 되어있어 가족단위 휴양객뿐 아니라 각종 단체 모임장소로도 인기가 좋다. ‘숲속이라 아이들이 놀 공간이 없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 및 체험공간도 풍성하기 때문이다. 조합놀이대, 밧줄그네, 배흔들놀이, 흔들그물 등 친환경 목재 놀이시설들이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숲속에 자리해 있다. 아이들은 숲속에서 이루어지는 야외학습과 활동들을 통해 자연을 맘껏 느낄 수 있다.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놀이시설이 배치돼 있다. 산림 주변에 위치한 습지, 논 등에는 다양한 생물종이 그대로 살고 있어, 현장체험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단체 활동, 휴식 등을 위한 넓은 잔디광장에서는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며, 숲속 데크로드를 따라 삼림욕과 숲속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조용한 ‘숲’에서 힐링하세요

용인자연휴양림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초부로 220 용인자연휴양림
www.yonginforest.net / ☎031-336-0040(관리사무소)
(3~10월) 09:00~18:00 / 동절기(11~익년 2월) 09:00~17:00
[숙박이용시] 입실 14:00 ~ 퇴실 익일 12:00

휴양림 입장료
개인 : 일반(2,000원), 청소년·군인(1,000원), 어린이(600원)
단체(20인 이상) : 일반(1,600원), 청소년·군인(800원), 어린이(400원)
※숙박이용료는 홈페이지 참조

자연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연인산 도립공원
연인산도립공원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공원이다. 수도권 및 강원도 인근지역 주민들의 휴식처로 애용되고 있으며, 자연환경 체험의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연인산도립공원에서는 숲체험 힐링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연관찰로를 따라 오르며 심신을 힐링하는 체험 프로그램, 연인산 서식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자연생태프로그램, 1박 2일로 운영되는 아토피 가족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인산에서는 매년 봄이면 ‘연인산들꽃축제’라 불리는 축제도 열고 있다. 축제에서는 뛰어난 경치와 수많은 들꽃, 철쭉을 감상할 수 있다.

온 몸 가득 푸르러지는, 잣향기푸른숲
가평은 예부터 잣으로 유명했던 고장이다. 지금도 전국 잣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다. 그래서 축령산에 있는 잣나무군락은 가평 8경 중 7경으로 꼽히기도 한다. 바로 그 잣나무군락이 지난 5월 ‘잣향기푸른숲’으로 개장됐다. 국내 최대의 잣나무숲이 시민들에게 개방된 것이다.
이곳은 80여 년 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잣나무 시험림이 있는 곳이었다. 나무가 파괴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길을 냈다. 때문에 삼림욕장에 들어서면 원시림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산길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는 총 4km정도로 천천히 걸으면 두 시간쯤이 소요된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쾌적한 자연경관에 감탄이 절로 난다. 길은 가파른 오르막과 나지막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걷다 지치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명상테크도 있다. 산책으로 흐른 땀을 식히기도 좋고, 함께 걷는 이와 정다운 대화를 나눠도 좋다. 직접 나무를 깎고 만지며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목공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조용한 ‘숲’에서 힐링하세요

잣향기푸른숲
경기도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217 잣향기푸른숲
www.ggaf.or.kr / ☎031-8008-6770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장)

TIP. 여름 숲속에선 진드기 조심하세요!
최근 진드기에 따른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아래 사항을 숙지하여 야외활동 시 반드시 참고하자!

야외 활동 시에는 긴팔 옷을 착용하고 양말에 바지를 넣어 이동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여 이동한다.
산람체험 활동 후에는 2시간 내에 목을 씻는다.
산림 내 잔디 등에 뒹굴거나 옷을 벗어 걸어놓지 않고 진드기 식별이 쉬운 밝은색 옷을 착용하며, 야외 활동시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한다.
산림 내 각종 활동 후 고열,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이상이나 감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치료한다.

 

글 : 최민지
자료제공 : 용인자연휴양림, 연인산도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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