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싸름한 사포닌 향에 기운이 불끈불끈! 충남 금산의 명물, 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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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의 명물, 인삼
예로부터 우리 인삼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품이었다. 우리 삼은 꼭 ‘고려’, ‘조선’, ‘Korean’을 붙여 다른 인삼과 구분했다. 천혜의 자연과 조상들의 뛰어난 재배기술이 만나 오늘날까지 세계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우리 인삼. 인삼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국 인삼 생산량의 절반을 넘는 인삼의 산지, 금산으로 건강한 여행을 떠나보자!
충남 금산의 명물,  인삼
 

까다로운 재배조건 갖춘 금산
추석은 멀리 떨어져있던 친인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다. 그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마주하고 회포를 풀다보면 연휴 3일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간다.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 웃음꽃이 피기도 하지만, 날이 갈수록 약해지시는 부모님과 쉴 틈 없이 일하는 자식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깊어지기도 한다. 우리가족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가 어디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충남 금산을 강력 추천한다. 금산은 명품인삼의 산지로, 올해로 제34회를 맞는 금산인삼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인삼의 생산은 까다로운 자연요건을 갖춘 곳에서 이루어지고, 그래야만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즉 인삼의 산지로 유명한 곳이라면 연평균 기온이 9~14℃ 정도로, 여름에도 35℃를 거의 넘지 않는 온후한 기후라는 뜻이다. 게다가 토양이 비옥해 다른 초목도 잘 자라는 지역이니 먹을거리가 풍족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인삼재배지의 자연요건이 사람이 살기 좋은 조건과 비슷하다. 택리지를 보면 살기 좋은 곳이 인심도 좋다고 했다. 여행하기도 좋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금산은 1998년 인삼박물관인 금산인삼종합전시관을 개관하고, 전국 유통량의 80%를 차지하는 인삼 시장,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인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지역이다.

인삼과 가까워지는 10일간의 축제

충남 금산의 명물,  인삼

금산에서 열리는 인삼축제는 1981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34회를 맞이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전국 최우수축제에 10회나 선정되었으며, 2010년에는 세계축제협회에서 선정하는 축제도시로 금산이 선정되기도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금산인삼축제! 올해는 9월 19일(금)부터 28일(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금산인삼관 광장 및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열리며, ‘금산으로의 건강여행, 당신의 미래가 건강해집니다’를 주제로 삼았다.
축제기간에는 인삼밭에 직접 들어가 인삼을 캐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직접 캐낸 싱싱한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다른 채소나 작물과 달리 흔히 해볼 수 없는 독특한 수확체험이다. 3천ℓ나 되는 대형 인삼주를 시음해보는 신나는 인삼주막,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인삼 약초 요리 만들기, 인삼 깎기 체험, 인삼씨앗 고르기와 무게 달기 등 약재로만 느껴졌던 인삼을 만지고 맛보며 더욱 가깝고 친하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인삼 에센스가 들어있는 인삼 버블탕도 준비되어 있으니, 먹기에도 아까운 인삼이지만 피부에 양보해보자. 피부의 활력을 더해주는 것도 호사로운 체험이 된다. 특히 쓴맛으로 인삼을 멀리했던 아이들에게 이번 금산의 축제는 인삼이 품은 짙은 향기를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국민건강과 외화벌이를 책임지는 효자
금산읍 중도리에는 인삼을 사고팔 수 있는 약초거리가 있다. 먼저 금산약초시장이 있다. 국제인삼시장과 수삼센터 사이에 위치하는 이 시장은 다양한 약재를 한자리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약재를 구입하면 약으로 다려주는 곳도 곳곳에 있으니 우리가족의 건강을 챙길 보약 한 첩 짓기에도 좋다. 한쪽에는 금산국제인삼시장이 있는데 전국의 백삼을 70~80%나 거래하는 백삼거래의 중심지다. 삼과 약초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물품이 거래되는 금산인삼전통시장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시골장의 푸근한 정을 느끼려면 5일장이 서는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에 찾아가보자. 가장 많은 양이 거래되는 곳은 금산수삼센터다. 도매 42개소, 소매 92개소로 하루 거래액이 30.7억 원, 연간 1,513억 원에 달한다.
우리 삼은 외국에서도 그 효능을 인정받아 외화벌이를 톡톡히 하는 효자상품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 2018년까지 인삼산업에 2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액 1조 5천억 원, 수출액 3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인삼산업 중장기발전 보완대책’을 발표한 것이다. 앞으로 금산인삼이 외국에 널리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 박람회, 다양한 특색의 건강체험

충남 금산의 명물,  인삼

아무리 좋은 약재도 자신과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평소 열이 많은 사람들은 삼과 잘 맞지 않는 체질이다. 금산군은 이들도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인삼 외에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건강체험관은 ‘세계건강보감’이라는 이름으로 인도의 아유르베다, 몽골의 지압법, 홍삼 족욕과 홍삼팩 마사지를 체험해볼 수 있다. 인삼이 들어간 화장품을 구입하거나 천연화장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어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만점이다. 명절후유증을 앓고 있는 주부들이 지압으로 피로를 날리고, 천연 화장품으로 매끄러운 피부까지 되찾을 기회다. 이밖에도 생활건강 컨설팅, 한방진료상담, 대체의학, 인삼약초체험 등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더불어 알찬 문화공연으로 스트레스도 풀어보자.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금산인삼관 앞에 이글루 쉼터를 제공하고, 소원등을 날리는 행사를 진행한다. 추석 보름달에 소원을 빌지 못했다면 가족의 건강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원등에 정성껏 써보면 어떨까?

함께 둘러보자!
굽이굽이 성치산 12폭포와 성치산

성치산에서 흐르는 계곡물은 무자치골 12폭포로 유명하다. 산을 오르는 내내 시원한 폭포를 따라 오를 수 있어 그야말로 절경이다. 높이가 2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부터 야트막한 폭포까지 산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 등산코스다. 너럭바위 위로 치맛자락처럼 펼쳐진 폭포, 미끄럼틀처럼 길게 늘어진 폭포, 거실탁자처럼 작은 폭포까지 각양각색이다.
여름에는 폭포아래 소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계곡에 들어가는 일이 딱히 어렵진 않지만, 바위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특히 바위에 검은색을 띈 부분은 이끼가 자란 것으로 매우 미끄럽다. 반드시 피해가야 한다.

 

글 : 윤나래
자료제공 : 금산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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